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범죄 수사 스릴러 드라마. 원작은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모방범>. 여성만을 노리는 연쇄살인범과 그를 쫓는 강직한 검사의 이야기.
<카피캣 킬러>는
대만에서 만든 10부작 범죄 스릴러 드라마로, 잔혹한 장면들이 다소 포함되어 있어 청소년 관람불가등급이다. 원작 <모방범>은 미야베 미유키의 대표작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유명 소설이다. 모방범은 일본에서 드라마로, 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참고로 나는 오래전에 모방범을 드라마로 만났었고(하지만 내용은 거의 잊어버렸다), 책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총 세 권짜리 1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라 쉽게 다가서지지가 않아서다. 이 시리즈 <카피캣 킬러>를 본 후 원작 소설을 찾아봤고, 일본 드라마도 다시 찾아서 보았다. 책을 읽지 않아서 자세하고 세밀한 부분까지는 알 수 없지만, 일본에서 드라마화한 모방범의 내용이 가장 원작에 가까웠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영화는 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 작품 카피캣 킬러와 드라마 모방범을 비교해보기도 했다. <카피캣 킬러>는, 내용의 큰 줄기는 원작과 같지만 등장인물을 비롯해 차별화된 부분이 꽤 많다. 예를 들면, 주인공인 '궈샤오치 검사'(오강인 분)는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다. 각색된 부분들이 이 작품을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볼 수 있게 한 듯싶다. 원작을 읽은 분들이라면 두 작품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할 거라 생각된다. 참고로 일본드라마 모방범은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다.
자세한 줄거리는 쓰지 않기로 한다. 아주 간단히 내용을 소개하자면 이렇다.
쑹옌의 한 공원에서 여자의 잘린 손목이 담긴 빨간 선물 상자가 발견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연쇄적으로 젊은 여성이 납치된 후 살해된다. 범인은 피해자뿐만 아니라 피해자 가족들을 우롱하고 농락하며 비웃는다. 'Noh'라는 이름으로 가면을 쓰고 피해자가 죽어가는 비디오테이프를 방송국으로 보내기도 하고 '콜 인 최전선'이라는 프로그램에 변조된 목소리로 전화를 해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비난하기도 한다. 피해자에 대한 여론은 점점 더 나빠져 가고, 도시는 혼란에 빠진다. 범인은 살인을 마치 예술행위인양 떠들어대는 관심종자. 방송의 생태를 너무나 잘 아는 사이코. 검사와 경찰, 그리고 기자가 고군분투하며 범인을 찾아내지만, 사고로 죽은 채 발견된다. 하지만 그들 뒤에는 그들을 조종한 배후가 따로 있다. 과연 배후는 누구일까.
나는 드라마를 보면서
줄곧 왜 제목이 카피캣 킬러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카피캣 킬러(모방범)는 다른 사람의 범행 수법을 모방하여 범죄행위를 저지른 사람을 말한다. 그런데 일련의 살인 사건들은 모방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의문은 마지막화에서 풀린다. 그 장면이 나는 나름 반전처럼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이 드라마보다 원작의 그 장면이 훨씬 마음에 들지만.
대체로 괜찮은 드라마라고 생각된다. 피해자의 상처보다 특종에 목을 매는 언론의 행태와 기사 한 줄에 부화뇌동하는 인간의 모습도 잘 드러난다. 각자의 아픔과 사연을 가지고 있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입장을 그린 점도 눈에 들어온다. 1화의 인트로장면은 아주 강렬하다. 다만, 뒤로 갈수록 호흡이 늘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 아쉬웠다고 해야 할까. 그래도 재밌었다.
언제 대만 드라마를 본 적이 있었던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배우들이 모두 낯설었다. 궈샤오치 검사 역을 맡은 '오강인'이라는 배우가 눈에 띄었다. 이 작품이 궁금하다면 넷플릭스로 발걸음 해보길 바란다.
이번에야말로 원작 소설을 꼭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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