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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영화관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탈리아 영화 <자기 앞의 생(La vita davanti a sé)> 정보, 줄거리, 리뷰, 원작 소개, OST 듣기

by 오후 세시의 바람 2023. 8. 16.

 

 

모모와 로사의 아름다운 동행과 사랑. 위대한 배우 '소피아 로렌'의 연기를 만날 수 있는 즐거움.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탈리아 영화 <자기 앞의 생>.
'삶이라는 위대한 책 안에서 인간은 그저 쉼표에 불과하지만, 로사 아줌마가 커다란 노란 눈으로 날 바라봐 준 순간 난 더는 쉼표가 아니었다. 위대한 책 자체가 되었다.'  -모모-
 
 
 
 

영화-자기앞의생-포스터-소피아로렌
포스터 출처 네이버

 
 

 

작품 정보 

자기 앞의 생(La vita davanti a sé / The Life Ahead)
장르  드라마
출시  2020년
국가  이탈리아
채널  넷플릭스
러닝타임  94분
원작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La vie devant soi)>
수상  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주제가상
감독  에도아르도 폰티
출연  소피아 로렌(로사 역), 이브라히마 게예(모모 역), 레나토 카펜티에리(코엔 역), 아브릴 자모라(롤라 역)
 
 
 

줄거리

모모(모하메드)는 세네갈 출신의 회교도이며 12살, 고아다. 코엔 박사가 후견인이다. 어느 날, 길거리에서 로사의 촛대를 훔쳤다가 코엔 박사에게 들켰고, 코엔 박사의 부탁으로 로사네 집에서 살게 된다. 로사 아줌마는 매춘부의 아이들을 돌봐주는 일을 했다. 로사 집에는 모모 외에 두 명의 아이들이 더 있다. 로사는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홀로코스트의 생존자였다. 그녀는 여전히 그때의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로사도 매춘부 출신이다. 지금은 늙고 아픈 데가 많아 아이들 돌보는 일도 힘에 부치는 나약한 노인이다.
모모는 마약 판매하는 일을 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반항아 기질이 다분한 모모. 로사는 모모를 다잡기 위해 잡화점을 하는 하밀에게 모모를 이끌어줄 것을 부탁한다. 그렇게 월요일마다 하밀의 가게에서 일을 돕는 모모. 
로사와 가까이 지내는 이웃 중에 롤라가 있다. 롤라는 트랜스젠더다. 남자였을 때 권투 챔피언이었다. 그녀의 아이(바부)를 로사가 돌봐주고 있다. 
로사는 끔찍했던 과거가 떠오를 때마다 건물의 지하에 간다. 지하의 한 방을 피난처처럼 꾸며놓았다. 그녀는 그곳에서 안정을 찾곤 했다. 그 모습을 우연히 모모가 목격하게 되고 로사는 그곳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말해준다.
모모는 모모에게만 보이는 암사자가 있다. 암사자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로사는 가끔 정신을 놓는 등 나날이 쇠약해져 간다. 이제 로사가 모모를 돌보는 게 아니라 모모가 로사대신 여러 일을 하며 로사를 돌본다. 
그러던 어느 날, 로사가 발작을 일으키고 병은 한층 더 깊어져 병원에 입원해야 할 정도가 된다. 로사만의 지하 공간에서 로사는 모모에게 병원에는 절대로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함께 살던 아이가 엄마를 따라 로사의 집을 떠나고, 로사는 이후 또다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모모는 약장사를 그만둔다. 롤라는 자식 바부와 함께 자신의 아버지를 만나러 떠난다. 모모는 로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로사를 병원에서 몰래 데리고 나온다.
 
 
 

후기(리뷰)

영화 <자기 앞의 생>은 '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1975년에 발표한 프랑스 소설을 이탈리아에서 만든 영화다. 내용은 많이 각색되고 생략되어 소설의 감동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리뷰를 읽는 사람이라면 꼭 영화를 먼저 보기를 추천한다. 소설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본다면 분명 실망할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소설을 읽고 그 여운이 아직 가시기 전에 이 영화를 열었다가 다시 닫았었다. 원작을 훼손한 기분이 들어서 계속 보고 싶지가 않았다. 이후 시간이 좀 흐른 이제야 다시 봤다. 영화를 영화로만 온전히 몰입하며 감상에 들기에는 원작의 힘이 너무 셌다. 게다가 원작과 너무나 많은 것들이 달라서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하지만 원작을 잠시 내려놓고, 영화로만 본다면 이 작품은 나쁘지 않았다. 실제 본 사람들의 평점을 보니 원작을 읽은 사람과 영화로만 본 사람의 평점이 극과 극이었다. 원작을 생각하면 그럴 만도 하다 싶긴 하다. 수많은 책들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내게는 감동을 주었던 책이다.
사실, 이 영화는 명배우인 '소피아 로렌'을 볼 수 있다는 호기심도 한몫했다. 현재 80대의 노배우인 그녀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찾아보니 이 영화의 감독 '에도아르도 폰티'는 소피아 로렌의 아들이었다. 아들의 영화에 출연한 셈이다.
가장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던 장면은, 모모가 로사를 휠체어에 태우고 병원에서 집까지 먼 거리를 긴 시간 동안 달리는 두 사람의 모습이었다. 가다가 힘들어 중간에 멈춰 서서 바라본 풍경이 너무나 눈부시고 아름다워서 슬픔이 하늘에 퍼지는 붉은빛처럼 퍼져나갔었다. 
남남이 만나 가족이 되고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된다는 것, 그것은 그 자체로도 삶이 되고, 또 사람을 바꾸기도 한다. 사람에게는, 사람이 필요하다. 사랑이 필요하다. 모모에게 로사는 둘도 없는 단 하나의 소중한 사람이었다. 모모의 생 앞에는 사랑과 행복이 충만한 날들만이 가득하길 간절히 바란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자기 앞의 생> OST가 흐른다. 노래가 너무 좋았다. 가사도 노래도 치유의 음악처럼 들린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흐르는 바이올린 선율 또한 너무 좋았다. 한번 감상해 보길 바란다.
영화를 본 후에는 꼭 원작 소설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영화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이상 <자기 앞의 생> 영화 리뷰를 마친다.
 
 
 
  


<유튜브 출처 laurapausinitv> 

 
 
다이앤 워런(DIANE WARREN) 작곡
라우라 파우시니(LAURA PAUSINI) 노래
 

가사

네가 아무 말 없어도 내가 곁에 있을게. 내가 곁에 있을게.
네게 필요한 말은 오직 이뿐. 내가 곁에 있을게. 내가 곁에 있을게.
살아남는 걸 배우고 불가능을 받아들여야 해. 아무도 널 믿지 않아도 난 널 믿을게.
네게 닥칠 운명을 나도 알 수는 없어.
하지만 네가 원한다면 내가 곁에 있을게. 
네게 귀 기울이는 사람 없어도 난 네 말을 들을게.
네가 길을 잃고 헤매면 내가 곁에 있을게. 내가 곁에 있을게.
네가 도망쳐도 거부해도 내가 곁에 있을게. 내가 곁에 있을게.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죽는 것보다 더 슬퍼.
널 알아보는 사람 없어도 난 널 알아볼게.
네게 닥칠 운명을 나도 알 수는 없어.
하지만 네가 원한다면 내가 곁에 있을게.
널 알아보는 사람 없어도 난 널 알아볼게.
사랑은 이상이자 현실.
하지만 네게 필요한 게 가끔은 벌써 거기 있어. 다가올 날에.
네게 닥칠 운명을 나도 알 수는 없어.
하지만 네가 원한다면 내가 곁에 있을게.
널 알아보는 사람 없어도 난 널 알아볼게.
아무도 널 믿지 않아도 난 널 믿을게.
 
 

 
<원작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의 소설 자기 앞의 생 리뷰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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