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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영화관

<사라진 그녀(消失的她)> 미스터리 스릴러 중국 영화 소개, 정보, 줄거리, 리뷰

by 오후 세시의 바람 2023. 10. 3.




오랜만에 넷플릭스를 통해 본 중국 스릴러 영화 <사라진 그녀(소실적타)>
미리 잘 짠 한 판의 도박같은 판, 치밀한 연극 무대. 누가 판을 짰고 누가 무대에서 연기를 펼쳤을까. 거짓과 비밀. 마침내 드러난 진실은 무엇이며, 범인은 누구일까?


 

영화-사라진그녀-소실적타-포스터
출처 다음 영화


 
 

작품 정보

사라진 그녀(소실적타) LOST IN THE STARS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범죄
국가  중국
개봉 2022년(중국)
러닝타임  121분
감독  추이루이, 류샹
출연  주이룽(허페이 역), 니니(천메이 역), 문영산, 두장, 황쯔치 외 다수

 
 

영화-사라진그녀-스틸컷
출처 넷플릭스

 
 
 

간단 줄거리

결혼 1주년을 기념하며 섬으로 여행을 간 허페이, 리무쯔 부부. 어느 날, 아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허페이는 경찰서를 찾아 아내의 실종을 신고한다. 하지만 경찰서는 신고 접수조차 해주지 않는다. 비자 만료 4일을 앞둔 시점, 절망하는 허페이 앞에 경찰 한 명이 다가와 도움을 주겠다고 한다.
묵고 있던 호텔에서 눈을 뜬 허페이. 이게 무슨 일일까. 침대 옆에는 낯선 여인이 자고 있었다. 허페이는 깜짝 놀라 그녀에게 누구냐고 따지지만 그녀는 자신이 리무쯔라고 한다. 믿을 수 없던 허페이는 도움을 주기로 했던 경찰을 만나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리무쯔의 흔적을 좇는다. 여권을 비롯, 모든 것이 지금의 그녀가 리무쯔임이 확실해 보였다. 경찰은 허페이 말을 믿을 수 없었고 그렇게 리무쯔에 대한 실종 신고는 기각되어 버린다. 
우연히 방송을 통해 알게 된 국제변호사 천메이. 허페이는 천메이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자신을 도와달라고 한다. 그렇게 천메이와 함께 진짜 리무쯔의 행방을 찾아 나서는 한편, 리무쯔라고 주장하는 여자의 정체를 조사해 나간다. 여자는 리무쯔가 아니다. 허페이의 재력과 그의 모든 것을 차지하기 위해 접근한 사람이었다. 천메이와 허페이는 함께 조사를 해나가던 중에 그들의 아지트를 발견한다. 그곳에는 허페이부부에 대한 내용들이 빼곡했다. 그렇게 가짜 리무쯔와 그를 돕는 조직을 쫓던 중에 허페이가 숨기고 싶어 하던 비밀들도 하나씩 드러난다. 허페이와 리무쯔의 만남부터 지금까지의 스토리를 모두 듣게 되는 천메이.
허페이는 스쿠버다이빙 강사였고 리무쯔는 수강생이었다. 어느 날 수업 중에 작은 사고가 생겨 리무쯔를 구해주면서 둘은 가까워진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라는 작품을 가장 좋아하던 리무쯔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었고 둘의 사이는 고흐를 매개로 한층 더 깊어진다. 허페이는 바닷속 별이 빛나는 밤을 볼 수 있게 해 주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번 여행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그런데 리무쯔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 비자 만료일은 점점 다가오는데 허페이는 과연 리무쯔를 찾을 수 있을까.
이 실종 사건의 전말과 진실, 범인이 궁금하다면 한번 보시길.
 
 
 

리뷰

<사라진 그녀(소실적타)>는 '넷플릭스'를 통해 본 중국 영화다. 추석 연휴 동안 여러 작품들을 봤다. 그중에서 가장 재밌었던 작품이 이 작품이다. 신선하다거나 독특한 스토리는 아니었지만 적당히 잘 버무려진 느낌이었다. 쭉 영화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범인이 누구일까 호기심이 생기고,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다 의심스러워지면서 혼란스러워진다. 그러다가 무릎을 탁 치거나 뒤통수가 얼얼해지는 느낌을 받는 시간이 온다. 그 시점은 아마도 보는 이들마다 다를 것이다. 더 빨리, 혹은 아주 늦게 깨달을 수도 있다. 스릴러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고 많이 본 사람이라면 좀 더 일찍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초반부터 복선과 떡밥들이 많이 깔려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냥 스쳐가듯 무심하게 지나친 장면들이 사실은 중요한 복선이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된다.(물론 금방 알아차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나는 시종일관 의구심을 가지고 이 영화를 본 듯하다. 범죄 영화는 범인을 추적하는 묘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한마디로 말하면, 재밌었다. 수많은 볼거리의 홍수 속에서 이 영화를 본 시간은 적어도 아깝지 않았던 것 같다.
스토리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여기저기에서 본듯한 것들을 훌륭하게 짜깁기한 작품이다.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이 있다. 이미 존재하는 것들에 살을 붙이고 때를 입혀 끊임없이 파생되는 것들이 태어난다는 말이다. <사라진 그녀> 영화도 그렇다고 볼 수 있겠다. 재밌었다고 생각한 이유는, 이것저것 끼워 넣어도 엉성한 바느질 솜씨가 탄로 나서 또는 제대로 갖다붙이지도 못해서 구멍이 숭숭 뚫린 것들이 많은데, 이 작품은 대체로 촘촘한 바느질과 적재적소에 복선과 떡밥을 뿌리고 제대로 회수했다는 점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
중국 영화를 자주 보지 않지만,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대만영화를 몇 편 봤다. 중국 본토 영화는 참 오랜만에 본 듯하다. 그래서인지 배우들의 면면도 낯설다. 하지만 어색한 느낌은 없었던 것 같다. 몰입하기에 나쁘지 않았다.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 뭘 볼까 고민한다면 킬링타임용으로 <사라진 그녀>를 시청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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