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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영화관

우먼 오브 더 데드(WOMAN OF THE DEAD) 오스트리아 범죄 스릴러 드라마 소개, 정보, 리뷰

by 오후 세시의 바람 2023. 10. 11.




어느 날, 남편이 사고를 당했다. 아내는 남편의 사고에 의문을 가지고 홀로 조사를 해나가던 중에 얽혀있는 사건을 조사하고 범인들을 추적한다. 그녀의 사적 복수가 시작된다. 추악한 범인들의 실체는 누구일까. 오스트리아의 아름다운 설경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복수 드라마. <우먼 오브 더 데드>를 소개한다.
 
 
 

드라마-우먼오브더데드-WOMANOFTHEDEAD-포스터
출처 구글

 
 
 
 

드라마 정보

우먼 오브 더 데드(WOMAN OF THE DEAD)
6부작 드라마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범죄
국가  오스트리아
원작  베른하르트 아이히너의 소설  <장례식은 필요 없다(TOTENFRAU)>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니콜라이 로데
출연  아나 마리아 뮈에(블룸 역), 유세프 스웨이드, 한스-우베 바우어, 펠릭스 클라레, 에밀리아 피스케, 릴리안 로스코프 외 다수
 
 
 
 

간단 줄거리

오스트리아의 작은 산골마을에서 장의사를 하고 있는 블룸은 경찰인 남편 마르크와 시아버지, 아들, 딸과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었다. 여느 날과 별반 다르지 않던 날, 남편의 출근을 배웅하다가 눈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는 남편을 목격한다. 황망하기 이를 데 없는 남편의 죽음. 블룸은 경찰을 비롯, 남편의 사건 조사에 지지부진한 행태를 보고 분노한다. 그리고 남편의 죽음에 의문을 가진다. 사고를 당한 남편의 오토바이를 수리한 후, 그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며 남편 죽음을 조사해 나간다. 오토바이 안에서 남편이 가지고 있던 다른 핸드폰을 발견하고 폰에서 발견된 낯선 여인을 찾아 나선다. 그 여자의 이름은 둔야. 꾐에 빠져 오스트리아로 넘어온 이국인. 둔야는 네 명의 동물 가면을 쓴 남자들에게 잔인한 짓을 당했고, 마르크는 그런 둔야를 도와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블룸. 블룸은 둔야의 사건과 남편의 사건이 관련이 있을 거라는 강렬한 느낌을 받고 나름대로 조사를 해나간다. 가면을 쓴 네 명의 남자들을  한 명씩 알아낸 후 그녀만의 사적 복수를 시작한다.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숨겨두다시피 한 둔야는 블룸의 집을 떠난 후 사체로 발견됐다.
사건이 덮이기를 원하는 자들과 기필코 범인을 찾아 복수를 해야 하는 블룸 사이에서 이야기는  엎치락뒤치락한다. 
어릴 때 입양되어 양부모에게서 원치 않은 장의업을 배운 블룸. 양부모의 죽음 이후 블룸에게 남편과 아이들은 세상의 전부였다. 그런 남편을 죽인 사람들을 용서할 수 없었다. 둔야 사건의 등장인물은 네 명이 아니라 촬영을 한 사람까지 다섯 명이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남편 마르크는 그녀를 보호하려다가 죽임을 당했다.
진실의 꺼풀이 벗겨지고 얼굴이 드러날 때마다 위험을 무릅쓰고 복수를 해나가는 블룸. 그 와중에 마을의 추악한 비밀과 범인들의 과거들도 드러난다. 범인들은 누구일까.
 
 
 

리뷰

<우먼 오브 더 데드>는 오스트리아 드라마다. 오스트리아 드라마를 본 적이 있던가. 생각을 해보니 오스트리아 드라마는 처음 본 것 같다. 기억에 없는 걸 보면. 도서원작이라고 해서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장례식은 필요 없다>라는 작품이 이 드라마의 원작임을 알게 됐다. 책을 읽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드라마가 엄청 재밌었냐고 묻는다면 엄청까지는 아니더라도 지루하지는 않았다고 답할 수 있겠다. 6부작이라 보기에 부담도 없었다. 아름다운 오스트리아 설경도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사람은 어디에 살든 비슷한 생각을 하고 비슷한 분노를 느끼는 구나했다. 사실, 유럽을 가본 적도 없고 어떤 사고를 하며 사는지 알지 못한다. 모른다는 것은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아내고 그로 인해 상상력이 풍부해진다. 뭔가, 다른 세상 같은 느낌 말이다. 그래서인지 배경도 배우도 낯설어 이름도 지명도 기억머리에 기억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흔한 스토리를 보니 사람이라는 동물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손치더라도 감정에 있어서는 사는 곳과 상관없이 같은 생각을 하는구나 싶다.
사적 복수를 주제로 한 영화나 드라마는 많다. 이 드라마에서는 남편을 죽게 한 사람에게 아내가 복수를 한다는 설정인데 특별한 스토리는 아니라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가 개인적으로 재밌었던 요소 중에는 여성장의사라는 독특한 직업, 오스트리아의 설경, 앞뒤 가리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는 블룸의 사적 복수의 대담성에서 느껴지는 카타르시스 등이 아닐까 싶다. 
헌데 말이다. 계속 드라마를 보면서 나는 블룸에 대한 물음표가 생겨났다. 좋다, 나쁘다의 이분법적으로 나누기는 그렇지만 블룸은 정말, 좋은 사람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20년간 장의사를 하면 시체에 대한 감정이 무뎌질까, 복수의 방법이 저렇게 잔인한 이유는 뭘까, 표정도 말투도(드라마의 내용상 그럴 수밖에 없을지도 모르지만) 냉랭하기 이를 데 없고 타인을 대하는 모습도 차갑기 그지없다. 마치 오로지 남편을 뺏어간 이들에 대한 분노만 차있는 듯이 보인다. 드라마를 다 보고도 통쾌하지 않고 뭔가 개운치 않은 이유다. 사람들마다 보는 시각이 다르고 어디에 방점을 찍을 지도 다르기 때문에 가타부타 말할 것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순전히 개인적인 느낌이라는 말이다. 
1화 도입부는 은빛 윤슬이 반짝이는 바다(강 혹은 호수) 위의 배에서 음악을 들으며 유유자적, 누워있는 블룸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뒷부분에서 이날, 이 비극의 장면이 다시 등장하는데, 블룸의 표정이 강하게 뇌리에 남았다. 어쩌면 그녀의 그 표정이 드라마 내내 어딘가 불편했던 내 마음의 이유였는지도 모르겠다. 선인인지 악인인지 모호한 기분.
<우먼 오브 더 데드>의 이야기는 왠지 끝나지 않은 느낌이다. 어쩌면 시즌2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이상  <우먼 오브 더 데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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